당뇨병용 영양보충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더한 당뇨병용 영양보충제의 식후 혈당 인슐린 효과

 

당뇨병용 영양보충제가 식후 혈당을 덜 올리고 인슐린 부담을 줄일 수 있을까요? 특히 영양위험 또는 영양불량이 동반된 고령의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당뇨병용 영양보충제 선택은 치료 흐름을 바꾸는 열쇠가 됩니다. 이번 임상시험은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EVOO)을 핵심 지방원으로 포함하고, 이소말툴로스·식이섬유·유청 단백을 조합한 ‘당뇨병 맞춤형 제형’과 일반 제형을 교차 비교했습니다. 같은 열량이라도 혈당 곡선(AUC)과 인슐린 곡선이 얼마나 다른지, 연속혈당모니터링으로 실제 생활 속 변화까지 살펴봤습니다. 결론은 명확합니다. 맞춤형 제형은 포도당과 인슐린의 면적과 최대치(Cmax)를 모두 낮추어, “같은 150kcal라도 부담이 덜한” 식후 프로파일을 만들어 줍니다.

연구 설계와 대상

평균 60대 후반의 제2형 당뇨병 환자 29명이 참여했고, 모두 주관적종합평가(SGA)에서 영양위험 또는 영양불량으로 분류된 집단이었습니다. 무작위, 이중눈가림, 교차 설계로 진행되어 각 참가자가 두 제형을 모두 1주 간격으로 섭취했습니다. 시험식은 200mL 1회, 공복 섭취 방식이었고, 섭취 후 0–180분 동안 반복 채혈로 포도당과 인슐린을 측정했습니다. 또한 일부 구간에서는 14일 연속혈당모니터링(CGM)으로 실제 생활 환경에서의 평균혈당과 변동성까지 확인했습니다.

제형 구성의 차이

두 제형은 100mL당 150kcal, 단백질 7.5g으로 동일한 열량·단백질을 제공했지만, 질이 달랐습니다. 당뇨병 맞춤형 제형은 흡수가 느린 이소말툴로스 기반 탄수화물, 수용성 식이섬유, EVOO·카놀라·어유로 구성된 단일불포화지방(MUFA) 위주의 지방, 유청·카제인·식물 단백의 혼합을 채택했습니다. 반면 일반 제형은 식이섬유가 없고, 자당 비중이 높으며, 지방 구성도 MUFA 중심이 아니었습니다. 이 차이가 “얼마나 천천히 들어오고, 얼마나 과하지 않게 반응하느냐”를 갈랐습니다.

핵심 결과 요약

포도당과 인슐린의 전체 노출량(AUC)은 당뇨병 맞춤형 제형에서 유의하게 낮았고, 혈당 최대치(Cmax) 또한 낮아졌습니다. 시간대별로 보면 30·60·90·120·180분 전 구간에서 포도당이 더 낮게 유지되었고, 인슐린은 피크가 더 이르고 더 낮게 형성되는 매끄러운 곡선을 보였습니다. 영양상태가 중등이든 중증이든 효과의 방향은 동일했습니다. 14일 CGM에서는 평균혈당이 낮고 변동성이 완만한 패턴이 관찰되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야간 저혈당 신호가 보여 영양불량 동반 환자에서 초기 감시의 필요성을 시사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났을까

핵심은 속도와 매트릭스입니다. 이소말툴로스와 덱스트린의 조합은 장내에서 포도당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돕고, 수용성 식이섬유는 위배출을 지연시키며 겔을 형성해 흡수 곡선을 완만하게 합니다. EVOO 중심의 MUFA는 인슐린 분비 자극을 과도하게 끌어올리지 않으면서 포만감과 지질 대사를 안정화합니다. 여기에 유청 단백은 인크레틴 반응을 개선하고 식후 포만감을 높여 “적게 올리고, 빨리 가라앉는” 식후 혈당·인슐린 프로파일을 만듭니다.

임상적 의미: 누구에게 특히 유리한가

영양위험이 있는 당뇨병 환자, 씹기 어려워 음료형 보충이 필요한 환자, 식욕이 들쭉날쭉하여 한 번에 많은 칼로리를 못 먹는 환자에게 실용성이 큽니다. 고령에서 흔한 다약제 복용 상황에서도, 일반 제형 대비 혈당·인슐린 부담이 적어 약물 증량 없이도 하루 전체 곡선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오전 외래·재활 전 간편 섭취로 에너지를 보태면서도 과도한 식후 급상승을 피해야 하는 경우에도 유용합니다.

외래에서 바로 쓰는 선택·운용 팁

선택 기준

  1. 라벨에서 MUFA 비중과 EVOO 함유 여부를 먼저 확인합니다.

  2. 탄수화물 원료에 이소말툴로스·덱스트린과 같은 저혈당지수가 포함됐는지 봅니다.

  3. 수용성 식이섬유(예: 이눌린, 프락토올리고당)가 들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4. 단백질의 질: 유청·카제인·식물 단백 혼합이면 포만감과 대사 신호에 유리합니다.

복약(섭취) 타이밍
아침 공복 또는 간헐적 금식 후 첫 식사 대용, 또는 운동·물리치료 직전 30–60분이 좋습니다.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 첫 1–2주 동안 공복·취침 전 자가혈당을 함께 점검하며 저혈당 신호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모니터링
처음 2주 동안은 공복·식후 2시간 혈당을 이틀에 한 번 정도 기록하고, 가능하면 연속혈당 데이터를 7–14일만이라도 확보합니다. 야간 저혈당 의심 신호(새벽 어지럼, 두통, 식은땀)가 있으면 투여 시각·용량(1회 200mL)을 조절하거나 간단한 취침 전 간식을 병행합니다.

다른 치료와의 조합
RAAS 차단제, 지질강하제, SGLT2 억제제, GLP-1RA 등과 병행 시 혈당·체중·혈압 지표가 함께 개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설폰요소제·인슐린과 병용 시에는 저혈당 위험을 염두에 두고 소량 감량을 검토합니다.

현실 적용 체크리스트

  1. 라벨 스캔: 이소말툴로스·식이섬유·EVOO·단백질 혼합 여부 체크

  2. 시작 용량: 하루 1회 200mL, 필요 시 1–2주 후 2회로 확대

  3. 섭취 타이밍: 아침 공복 또는 활동 전

  4. 2주 점검: 공복·식후 혈당, 체중, 식욕, 위장 증상

  5. 4–8주 점검: HbA1c, 연속혈당 변동성(가능 시), 저혈당 에피소드 여부

요약 한 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이소말툴로스·식이섬유·유청 단백으로 설계된 맞춤형 당뇨병용 영양보충제는, 같은 칼로리라도 식후 혈당과 인슐린 노출을 낮추고 최대치를 낮춰 주어 대사 부담을 줄입니다. 영양위험이 있는 고령 당뇨 환자에서 특히 유용하며, 초기 2주 모니터링과 타이밍 조절만 잘하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일반 우유나 일반 영양음료와 뭐가 다른가요?
탄수화물의 흡수 속도, 지방의 질(MUFA), 식이섬유 유무, 단백질 조합이 다릅니다. 이 차이가 식후 혈당·인슐린 곡선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Q2. 하루에 몇 번 마시면 좋나요?
처음엔 하루 1회 200mL로 시작해 1–2주 반응을 보고 2회로 늘릴지 결정합니다. 다른 식사와 겹치면 총열량이 과해질 수 있어 전체 식단을 조정하세요.

Q3. 인슐린이나 설폰요소제를 쓰는데 괜찮나요?
대개 안전하지만, 시작 초기엔 공복·식후 혈당을 더 자주 확인하세요. 저혈당 경향이 보이면 담당 의료진과 용량·섭취 시점을 조정하면 됩니다.

Q4. 체중도 늘릴 수 있나요?
영양위험이 있고 식사가 부족한 분에게는 체중 유지·증가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체지방만 늘지 않도록 단백질·운동을 함께 설계하세요.

Q5. 위장 불편감은 없나요?
식이섬유에 민감한 분은 초기에 더부룩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섭취 속도를 천천히 하거나 용량을 나누면 대개 조절됩니다.

Q6. 어떤 환자에게 특히 추천하나요?
고령, 식사양이 적고 체력이 떨어진 당뇨 환자, 씹기 어려운 치과·연하 문제 환자, 재활치료 전후 에너지가 필요한 분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Q7. 꼭 EVOO가 들어가야 하나요?
MUFA 중심의 지방이 핵심이어서 EVOO가 유리합니다. 라벨에 EVOO 또는 이에 준하는 MUFA 비중이 명시된 제품을 우선 고려하세요.